• Total : 2345739
  • Today : 405
  • Yesterday : 933


기도

2012.01.12 07:34

지혜 조회 수:2412

기도

 

 

바람처럼 스쳐 지나는

지금, 이 순간을 붙잡고

한 땀 

수繡를 놓듯 가야 하리

 

바라는 바가 없으면

고통이 없을 터

따뜻하게 살고픈

심지 하나 돋우다가

누구에게도

신神에게서도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바람,

그 바람 하나

남을 때까지 가야 하리

 

들풀 한 송이 빈손여도

때에 맞추어 수繡를 놓듯

허허로운 지성至誠으로 가야 하리 

지금, 이 순간을 붙잡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0 미움과 놀다 [1] 솟는 샘 2013.11.05 2275
99 [2] 물님 2011.07.24 2273
98 벼 - 물 [1] 물님 2011.12.24 2268
97 삶의 자전거타기 [1] 지혜 2011.07.31 2266
96 약속 [1] 지혜 2012.01.04 2261
95 어떤 약속 지혜 2012.05.24 2259
94 메밀꽃 질 무렵 [1] 지혜 2011.10.05 2258
93 사려니 숲길 [1] 물님 2011.12.01 2256
92 가을비 [1] 지혜 2012.10.19 2255
91 추수 [1] 지혜 2011.09.22 2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