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5456
  • Today : 518
  • Yesterday : 926


눈 먼 새에게

2011.09.05 08:35

지혜 조회 수:2543

     눈 먼 새에게

 

 

 

오물에 

주저앉은 새야

울기만 하는 새야

 

사치스런 눈물로

젖은 날개 더욱 무겁구나

 

죽지가 내려 앉았으면

눈을 떠야 할 때다

 

눈을 떠라

눈을 뜨고 보아라

 

시간 밖의 시간 

공간 너머의 공간,

거기에 있는

너를 찾아라

 

앞이 깜깜하면

눈을 떠

너로 하여

너를 보아야 할 때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0 순천의 문으로 [1] 지혜 2012.03.10 2830
129 언제쯤 - 2012 부활절 지혜 2012.04.12 2832
128 우산 속 산책 [1] 지혜 2012.07.27 2832
127 기도 [1] 지혜 2012.01.12 2842
126 '화'란 이름의 나의 아기에게 [4] 솟는 샘 2013.09.10 2852
125 바람의 흔적 [2] 하늘 2011.06.04 2855
124 자화상 [2] 지혜 2012.01.21 2869
123 영취산에서 [4] 물님 2011.07.08 2872
122 그 길을 가고 싶다 지혜 2012.05.01 2882
121 풍경 [1] 지혜 2012.03.16 2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