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9173
  • Today : 910
  • Yesterday : 924


억새

2013.10.18 08:33

지혜 조회 수:2278

억새


흔드니 흔들리고

후리면 숙여주라

지은 옷 껴입어도

맨몸인 듯 사뿐하라

한 터전 삼은 뿌리

그곳만을 바라보라


흰머리 총채같이

먼지를 걷어낸다

얽어 설킨 고를 푸니

서걱서걱 일어선다

갈풀에 걸어둔 햇발

느껴 울 듯 고웁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 겨울 춘몽 [3] [6] 지혜 2013.03.04 2342
79 관계 [2] 지혜 2011.08.31 2342
78 그대의 하늘을 열어야지 [1] 지혜 2011.10.06 2339
77 생명의 성찬 [2] 지혜 2011.09.27 2339
76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지혜 2011.10.23 2338
75 간이역에서 [1] 지혜 2011.10.17 2338
74 메밀꽃 질 무렵 [1] 지혜 2011.10.05 2337
73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도도 2011.11.07 2332
72 손자 일기 2 [1] 지혜 2011.12.24 2329
71 이름 값을 하는 절기 [3] 지혜 2011.09.26 2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