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1355
  • Today : 1024
  • Yesterday : 1222


삶의 적정 온도

2011.08.29 15:08

지혜 조회 수:3680

삶의 적정 온도

 

 

 

김치 냉장고에서

펑 펑 펑 소리가 났다

냉장고도 장난감 삼아 가지고 노는

손주 놈이 야채 보관 버튼을 

육류 보관 냉동으로 전환시켜 놓았던 거다

유리병에 담긴 유기농 쥬스가

모조리 폭탄이 되고

금값 채소와 아끼던 묵은지도 동태가 됐다

손주 놈 볼기짝을 패주고 싶은 걸 참느라

뒷골 뻐근히 혈압이 오르는데,

펑 펑 펑 내 마음의 냉장고가  열을 받았다

희노애락의 적정 온도

삶의 적정 온도 점검한 적 없다고

내 맘 속 냉장고가 울고 있다

이 게시물을
목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 메밀꽃 질 무렵 [1] 지혜 2011.10.05 3722
40 불면도 호사다 [1] 지혜 2011.09.08 3718
39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물님 2011.11.23 3716
38 침을 맞으며 지혜 2011.11.03 3712
37 어떤 약속 지혜 2012.05.24 3711
36 눈꽃, 길 [1] 지혜 2011.12.29 3706
35 눈물의 나이 [1] 지혜 2011.09.13 3697
34 보는 것과 해 보는 것 [2] 도도 2011.10.02 3693
33 내게 읽힌 사랑 [1] 지혜 2011.08.24 3693
» 삶의 적정 온도 [2] 지혜 2011.08.29 3680
쓰기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