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편지
2011.09.19 06:46
가을 편지
나뭇잎 하나
지고 있다
얼어붙은 몸을 풀어
초록 입술을 풀어
짙푸른 키스를 하더니
노을 빛 종이에
편지 한 장을 쓰고,
그냥
돌아서서 지는
그렇게
왔다가 가는 길을
내 편지는
황금에 새기었나
왜 무거운가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41 | 어떤 약속 | 지혜 | 2012.05.24 | 3691 |
240 | 무엇이 구원인가? [1] | 지혜 | 2011.08.16 | 3692 |
239 | 옥수수 편지 [1] | 지혜 | 2011.08.22 | 3694 |
238 | 괴물 [1] | 지혜 | 2011.10.09 | 3696 |
237 | 사과 [1] | 지혜 | 2011.10.08 | 3700 |
236 | 환절기 [1] | 지혜 | 2011.08.21 | 3701 |
235 | 새벽, 시인 [3] | 지혜 | 2011.12.20 | 3708 |
234 | 설고 설었다 [2] | 지혜 | 2011.09.16 | 3709 |
233 | 물 [2] | 도도 | 2012.03.09 | 3715 |
232 | 두통 [2] | 지혜 | 2011.09.20 | 3720 |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들어 주세요."
지혜님의 편지에 귀 기울입니다.
무겁다고 하지만 낙엽처럼 가벼운 노을빛 편지
몸은 좋아지셨는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