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7952
  • Today : 613
  • Yesterday : 934


가을 선운사에서

2011.10.03 00:35

지혜 조회 수:2124

가을 선운사에서

 

 

꽃 붉은

선운사에서

저물게야 알았네

 

외로움이

꽃이라는 걸

 

혼절할 듯

혈즙을 짜내는

꽃무릇 앞에서

 

꽃은

그리움의 대궁에서

피는게 아니라

외로움의 목줄에서

터져나온다는 걸

 

꽃 붉은

선운사에서

외로움의 출처를

처음 알았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0 추석 비 [2] 지혜 2011.09.11 2141
259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물님 2011.11.23 2141
258 지난여름 보내며 [1] Saron-Jaha 2013.09.28 2141
257 가을장마 [1] 지혜 2011.08.20 2147
256 살사리꽃, 꽃길에서 [1] 지혜 2011.10.15 2147
255 어떤 죽음 [2] 지혜 2011.10.01 2148
254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지혜 2011.11.13 2148
253 처서 [1] 지혜 2011.08.25 2149
252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지혜 2011.10.24 2149
251 그에게 꽃을 받다 [1] 지혜 2011.08.18 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