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0331
  • Today : 1222
  • Yesterday : 1057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2011.10.24 08:41

지혜 조회 수:3610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영광 읍내 너머

칠산바다 끼고서

백수도로 달리다가

백수가 되기로 했네

 

고갯길은 주억주억

내리막은 조심조심

구불구불 아픈 길

쏠리고 벋대다가

쭈욱 뻗기로 했네

 

주인 없는 큰 바다에서

애면글면 쥔 주먹, 풀어

버리기로 했네

 

느릿느릿 느리게

조금씩 어눌하게

붓질 허허로히

무아無我를

그리기로 했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1 가을 선운사에서 [1] 지혜 2011.10.03 3663
250 안시성 옹기 터에서 [2] 지혜 2011.08.27 3665
249 보는 것과 해 보는 것 [2] 도도 2011.10.02 3670
248 눈물의 나이 [1] 지혜 2011.09.13 3676
247 눈꽃, 길 [1] 지혜 2011.12.29 3678
246 내게 읽힌 사랑 [1] 지혜 2011.08.24 3679
245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물님 2011.11.23 3686
244 불면도 호사다 [1] 지혜 2011.09.08 3691
243 메밀꽃 질 무렵 [1] 지혜 2011.10.05 3692
242 침을 맞으며 지혜 2011.11.03 36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