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0310
  • Today : 1201
  • Yesterday : 1057


사포리 들판에서

2011.10.27 19:03

지혜 조회 수:3642

사포리 들판에서

 

 

연산 사포리

햇님쉼터 한의원 저편

 

가을에 흠씬 취한

은행나무가

동화를 쓴다

 

빈몸으로 가면서도

등이 무거운 어른을 위해,

 

햇님도 쉬어 가는

야틈한 사포리의 품

 

억새며 들풀이며

폼 잡지 않고서

경건을 부르고 있다

 

구원 받았다고 하면서

지옥살이에 열심인

가짜들을 위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1 가을 선운사에서 [1] 지혜 2011.10.03 3660
250 안시성 옹기 터에서 [2] 지혜 2011.08.27 3661
249 보는 것과 해 보는 것 [2] 도도 2011.10.02 3667
248 눈물의 나이 [1] 지혜 2011.09.13 3674
247 내게 읽힌 사랑 [1] 지혜 2011.08.24 3676
246 눈꽃, 길 [1] 지혜 2011.12.29 3678
245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물님 2011.11.23 3685
244 메밀꽃 질 무렵 [1] 지혜 2011.10.05 3689
243 불면도 호사다 [1] 지혜 2011.09.08 3690
242 침을 맞으며 지혜 2011.11.03 36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