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아다원 후박나무가
2012.02.29 00:07
설아 다원 후박나무가
물
한 알의 씨앗으로
내가 머물고 있었을 때
내 안의 어둠을 떨치고 나가던
그 날이 있었지.
오늘도 나는 땅 속의 어둠을
빛의 세상으로 끌어 올리고 있지
제 자리에서
하늘의 별보다 높이 자라고 싶은
열망을 이루고 있지.
제자리에 있어 보라고
어떤 어둠도 빛으로 바꿀 수 있다고
바람에게 전하고 있지.
분주한 발걸음만 멈추면
새벽 숲길처럼 고요해진다고,
나처럼 꼭 제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기왕이면 후덕하게 한번 살아 보라고
외치고 있지.
2012, 2.27. 두륜산 설아다원에서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1 | 춤1. | 요새 | 2010.03.21 | 4472 |
90 | 축복2 [1] | 요새 | 2010.03.07 | 4473 |
89 | 한춤 | 요새 | 2010.07.08 | 4477 |
88 | 요새의 꿈 | 요새 | 2010.03.27 | 4482 |
87 | 춤2. [1] | 요새 | 2010.03.24 | 4495 |
86 | 목숨 소리 | 지혜 | 2014.02.28 | 4517 |
85 | 내 어머니 무덤가에 [3] | 하늘 | 2010.06.30 | 4567 |
84 | 축복1. [1] | 요새 | 2010.02.21 | 4569 |
83 | 봄에 피는 꽃 | 요새 | 2010.03.29 | 4583 |
82 | 사랑하면 [3] | 요새 | 2010.02.11 | 46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