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0308
  • Today : 1199
  • Yesterday : 1057


봄밤

2012.05.03 10:03

물님 조회 수:3650

 

어쩌자고 화로불 가슴으로

세월을 견디어 왔는가.

그대의 가슴을 들여다 본 죄가

밤새 나를 사르고 있다.

불화로를 덮고 있는 재처럼

허망한 것이 세상인데

보이는 것들 모두

허망한 것인 데

화로 불을 다독이다 달구어진

인두 하나가 밤새

나의 숨을 가쁘게 하고 있다.

- 봄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1 어떤 약속 지혜 2012.05.24 3691
240 무엇이 구원인가? [1] 지혜 2011.08.16 3692
239 옥수수 편지 [1] 지혜 2011.08.22 3694
238 괴물 [1] 지혜 2011.10.09 3696
237 사과 [1] 지혜 2011.10.08 3700
236 환절기 [1] 지혜 2011.08.21 3701
235 새벽, 시인 [3] 지혜 2011.12.20 3707
234 설고 설었다 [2] 지혜 2011.09.16 3709
233 [2] 도도 2012.03.09 3715
232 두통 [2] 지혜 2011.09.20 3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