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9742
  • Today : 547
  • Yesterday : 932


세월이 가면

2015.02.20 07:40

물님 조회 수:2318

<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마음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3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2479
222 이별1 도도 2011.08.20 2479
221 지금 봉선화를 찾으시나요? [5] 하늘꽃 2008.08.26 2484
220 아직 가지 않은 길 [2] file 구인회 2010.02.05 2484
219 풀꽃 - 나태주 [2] file 고결 2012.03.06 2484
218 봄날에 [1] 요새 2010.01.01 2486
217 내가 사랑하는 사람 물님 2012.03.19 2486
216 눈물 [1] 물님 2011.12.22 2487
215 설정환, 「삶의 무게」  물님 2012.07.12 2488
214 바다 [3] 이상호 2008.09.08 24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