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4648
  • Today : 953
  • Yesterday : 1199


별의 먼지 - 랭 리아브

2020.11.23 15:15

도도 조회 수:3461

별의 먼지


    랭 리아브



한 번도 본 적 없는 얼굴로

한 번도 들은 적 없는 이름으로

당신이 온다 해도 나는 당신을 안다.

몇 세기가 우리를 갈라놓는다 해도

나는 당신을 느낄 수 있다.

지상의 모래와 별의 먼지 사이

어딘가 매번의 충돌과 생성을 통해

당신과 나의 파동이 울려퍼지고 있기에


이 세상을 떠날 때 우리는

소유했던 것들과 기억들을 두고 간다

사랑만이 우리가 가져갈 수 있는 유일한 것

그것만이 한 생에서 다음 생으로

우리가 가지고 가는 모든 것


한 번도 본 적 없는 얼굴로

한 번도 들은 적 없는 이름으로

당신이 온다 해도 나는 당신을 안다.


  -  류시화 <마음챙김의 시> 중에서



[꾸미기]KakaoTalk_20201123_093107026_01.jpg

*** 산수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 사월에는 [4] 운영자 2008.04.15 5659
22 카이로스 시. 기도.1 이병창 [3] 하늘꽃 2008.04.22 5668
21 모서리를 읽다 김경천 2005.10.11 5686
20 별 헤는 밤 - 윤동주 도도 2020.03.02 5693
19 아들에게 이병창 2005.09.05 5735
18 바다는 이병창 2005.09.05 5744
17 쉼표이고 싶다 운영자 2006.01.09 5745
16 편지 solpami 2005.10.01 5752
15 Rumi Poem 3 [3] file sahaja 2008.04.21 5786
14 경각산 가는 길 .물 [3] 하늘꽃 2008.05.05 5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