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말하라면
2011.12.05 23:02
인생을 말하라면...
김 현 승
인생을 말하라면 모래 위에
손가락으로 부귀를 쓰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팔을 들어
한 조각 저 구름 뜬 흰 구름을 가리키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눈을 감고
장미 아름다운 가시 끝에 입 맞추는 사람도 있지만
...
인생을 말하라면
나와 내 입은 두 손을 내밀어 보인다
하루의 땀을 쥔 나의 손을 이처럼 뜨겁게 펴서 보인다
이렇게 거칠고 이렇게 씻겼지만
아직도 질기고 아직도 깨끗한 이 손을
물어 마지않는 너에게 펴서 보인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93 | 구름의 노래 [1] | 요새 | 2010.07.28 | 3114 |
192 | 간절 - 이재무 | 물님 | 2012.09.06 | 3114 |
191 | 행복해진다는 것 [1] | 운영자 | 2008.12.04 | 3116 |
190 | 보내소서~힘 되도록~ [2] | 하늘꽃 | 2008.06.06 | 3123 |
189 | 호수 -문병란 | 물님 | 2012.05.23 | 3124 |
188 | 가을 저녁의 시 [1] | 물님 | 2010.11.18 | 3131 |
187 |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2] | 물님 | 2009.07.03 | 3133 |
186 | 시인의 말 [1] | 하늘꽃 | 2009.01.17 | 3135 |
185 | 나는 숨을 쉰다 [1] | 물님 | 2011.11.28 | 3135 |
184 |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 요새 | 2010.03.19 | 31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