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8572
  • Today : 667
  • Yesterday : 1175


눈동자를 바라보며

2009.03.25 23:08

물님 조회 수:3128

   
   눈동자를 바라보며

                     이 병 창

거품 세상이었구나

길게 길게 혀를 빼물며

서해의 일몰을 몰고 오는 파도의

거품이었구나.

지금을 망설이다가

이별을 두려워하다가

과거와 미래를 떠돌 던 꿈이었구나.

보이는가

어차피 가야할 바다

그 바다를 향하는 검은 강물들이.

수많은 징검돌이 보인다.

때로는 미끌어지고

물에 빠지던 돌들이.

우박처럼 쏟아지던 애환들은 지금

깊은 계곡 속으로 가라앉아

오랜 전설처럼 빛나고 있다.

검은 선들이 다시 보인다.

그 길은 유년의 시절을 지나서

어디까지 뻗어 있을까.

거품의 세상을 지나서

어디까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3 내 똥에서 나온 반딧불 [1] 운영자 2007.07.19 2923
292 시론 물님 2009.04.16 2927
291 Looking for blue bird.... [3] file 이규진 2009.06.26 2932
290 확신 [2] 이상호 2008.08.03 2936
289 낯선 곳에서 살아보기 물님 2015.05.19 2936
288 바다는 file 운영자 2007.09.09 2937
287 내가 사랑하는 사람 물님 2012.03.19 2940
286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물님 2012.04.24 2941
285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2942
284 가지 않은 길 요새 2010.03.19 2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