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 -물님시
2007.08.29 13:25
내려선다는 것은 슬픈일이다
올라선다는 것은 더욱 슬픈 일이다
사람이 사람으로 산다는 것
이 시대에 부서지지 않는 인간성이란
무엇인가를 궁리하다가
누군가를 죽이고 싶어 몸이 떨릴 때
한 마리 짐승이 되어 울부짖고 싶을 때
나는 분수를 생각한다
이에는 이로
눈에는 눈으로 갚아야 한다고
내 반란의 피가 꿇을 때
늘 제자리에 떨어질 줄 아는
분수를 생각한다
이 물신의 거리에서는 너의 모든 것들이
헛짓이라고 노오란 은행잎이
발치에서 나를 부를 때
공원으로 올라가는 가파른 계단에서
갑자기 숨이 막힐 때
내 현기의 정신 한가운데
분수는 솟아 오른다
그렇게 부서질 수야 있느냐고
끝내 일어서고야 마는
목숨이어야 하지 않느냐고
분수는.
첨부하는사진은 제목 "뿌리분수"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53 | 희망 [8] | 하늘꽃 | 2008.08.19 | 3227 |
252 | 편지 [5] | 하늘꽃 | 2008.08.13 | 3221 |
251 | 풀 - 김수영 [1] | 물님 | 2011.12.11 | 3214 |
250 | 길 잃고 [1] | 물님 | 2011.01.12 | 3212 |
249 | 비상 - 김재진 [3] | 만나 | 2011.03.06 | 3199 |
248 | "되어보기" 를 가르쳐 주는 시(3차 심화과정 중) [4] | 포도주 | 2008.08.11 | 3199 |
247 |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 물님 | 2012.05.15 | 3196 |
246 | 바닷가에서 | 요새 | 2010.07.21 | 3196 |
245 |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 물님 | 2009.08.31 | 3195 |
244 |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 이중묵 | 2009.01.24 | 3192 |
지금 시를 읽으며 자꾸 새사람 <나>로 승리합니다
그 나로 뿌리분수 바라보니 ~빛님 춤추자 하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