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9300
  • Today : 1081
  • Yesterday : 1297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2011.10.23 19:28

지혜 조회 수:4520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수상한  바람이 일더니 

구름도 심상치 않았다

 

어둠은 빠른 속도로

커다란 집을 지었다

 

관계자들이

자를 들고 오더니

제 꼬리는 감추고

시뻘건 눈 번뜩이며 

남의 꼬리만 찾았다

 

밝은 아침이 오니

저마다의 가슴에

젖어 있던 불씨가

꿈을 꾸기 시작했다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아무도 살지 않게 되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1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지혜 2012.08.17 4182
80 [2] 물님 2011.07.24 4181
79 수박 [1] 지혜 2011.08.10 4180
78 구절초 메시지 [1] 지혜 2011.10.18 4177
77 가을 편지 [1] 지혜 2011.09.19 4175
76 약속 [1] 지혜 2012.01.04 4171
75 우산 속 산책 [1] 지혜 2012.07.27 4169
74 나를 건지러 갑니다(루가5,1~11) [1] 지혜 2011.08.22 4169
73 냉혈에서 온혈로 [1] 지혜 2011.09.14 4167
72 어떤 날 풍경 지혜 2012.02.22 4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