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0583
  • Today : 461
  • Yesterday : 927


가을비

2012.10.19 00:59

지혜 조회 수:2440

가을비

 

 

 

비를 맞는다

 

망가진

우산의 상처는

꿰매어지지 않고

 

피할 곳 없는

눈먼 이는

마지막

온기에 기대어 간다

 

우산을 버리고

처마 끝을 떠나

어둠을 털어낼

빈 타작마당으로 간다

 

어제 버린

우산을 찾으러

빗길을 간다

날비에 젖어 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0 약속 [1] 지혜 2012.01.04 2409
189 빚에서 빛으로 [1] 지혜 2012.11.21 2411
188 미움과 놀다 [1] 솟는 샘 2013.11.05 2417
187 수레 지혜 2012.08.23 2418
186 손자 가라사대 [1] 지혜 2012.11.08 2419
185 천국과 지옥 [2] 지혜 2012.11.15 2419
184 노을 생각 지혜 2011.11.04 2421
183 답청踏淸 [1] 지혜 2013.12.07 2433
182 벼 - 물 [1] 물님 2011.12.24 2434
181 걸음마 [1] 도도 2012.11.30 2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