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동자를 바라보며
2008.12.28 22:14
지나온 삶의 강물에
수많은 징검돌들이 놓여있다.
때로는 미끌어져 물에 빠지던
돌들이.
우박처럼 쏟아지던 애환은
지금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깊은 계곡처럼 길게 그어진
검은 선들은
아주 오랜 전설을 담고
뻗어있는 데
그 길은 유년의 시절을
지나서 어디까지 뻗어 있을까.
어디서 종소리가 들려오고
서늘한 바람이 지나간다
지나가는 것은 바람만이 아니다
나의 노래에 실려 모든 얼굴들이 지나간다
만물이 아주 천천히 지나가고 있다
-아이 리딩 수련을 하면서 / 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3 | 한동안 그럴 것이다 | 물님 | 2011.05.05 | 2352 |
132 | 뉴욕에서 달아나다 | 물님 | 2012.06.04 | 2351 |
131 | 봄밤 - 권혁웅 | 물님 | 2012.09.20 | 2350 |
130 | 사로잡힌 영혼 [1] | 물님 | 2018.09.05 | 2349 |
129 | 순암 안정복의 시 | 물님 | 2015.02.17 | 2347 |
128 |
초파일에
[2] ![]() | 도도 | 2009.05.02 | 2344 |
127 | 멀리 가는 물 [1] | 물님 | 2011.05.24 | 2342 |
126 |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 키론 | 2011.11.21 | 2341 |
125 | 확신 [2] | 이상호 | 2008.08.03 | 2341 |
124 | 서정주, 「푸르른 날」 | 물님 | 2012.09.04 | 2340 |
어디까지 흐르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