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2864
  • Today : 462
  • Yesterday : 874


나는 천개의 바람

2010.01.24 19:48

물님 조회 수:3619

나는 천 개의 바람

-어느 인디언의 시-

 

 

내 무덤 앞에 서지 마세요

그리고 풀도 깎지 마세요


나는 그곳에 없답니다

나는 그곳에 잠들어 있지 않아요


나는 불어대는 천 개의 바람입니다

나는 흰 눈 위의 다이아몬드의 반짝임입니다


나는 익은 곡식 위를 내려 쪼이는

태양 빛입니다


나는 당신께서 고요한 아침에 깨어나실 때에

내리는 점잖은 가을비입니다


나는 원을 돌며 나는

새들을 받쳐주는 날샌 하늘 자락입니다


나는 무덤 앞에 빛나는 부드러운 별빛입니다.


내 무덤 앞에 서지 마세요

그리고 울지 마세요

 

나는 그곳에 없답니다

 나는 죽지 않았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 웅포에서 [1] 하늘꽃 2008.06.24 3018
102 찬양 [6] 하늘꽃 2008.09.25 3017
101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3016
100 오 늘 - 구상 물님 2011.05.16 3011
99 나만의 삶 - 홀리오 노보아 폴란코 세상 2013.10.25 3010
98 포도주님독백 [7] 하늘꽃 2008.08.21 3010
97 민들레 [2] 운영자 2008.11.19 3007
96 킬리만자로의 표범 [2] 물님 2011.07.03 3004
95 나는 나날이 운영자 2008.06.18 3003
94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3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