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4413
  • Today : 934
  • Yesterday : 1189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1384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3 봄날에 [1] 요새 2010.01.01 1389
312 내가 사랑하는 사람 물님 2012.03.19 1390
311 물님 2012.06.14 1390
310 이홍섭, 「한계령」 물님 2012.06.21 1390
309 바람 잘 날 없어라 / 박노해 [1] file 구인회 2010.02.04 1393
308 가지 않은 길 요새 2010.03.19 1393
307 사철가 [1] 물님 2009.03.16 1395
306 강 - 황인숙 물님 2012.07.12 1395
305 시론 물님 2009.04.16 1396
304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물님 2012.05.23 13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