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2010.03.15 18:09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63 |
불재의 봄
[4]  | 운영자 | 2008.04.09 | 4221 |
| 362 |
달팽이
[7] | 운영자 | 2008.06.08 | 4210 |
| 361 |
RUMI Poem 2
[2] | sahaja | 2008.04.21 | 4203 |
| 360 | 금강산에서. [2] | 하늘꽃 | 2008.05.09 | 4199 |
| 359 | 아니 ! 제목이 춤을~ [5] | 하늘꽃 | 2008.07.15 | 4175 |
| 358 | 행복해 진다는 것 | 운영자 | 2007.03.02 | 4158 |
| 357 | 시인^^ [1] | 하늘꽃 | 2007.11.17 | 4150 |
| 356 | 우꼬 사라 우꼬 사라 [3] | 운영자 | 2008.05.29 | 4129 |
| 355 | 모든 것이 그대이며 나인 것을 아는 그대 [1] | 채운 | 2006.07.24 | 4128 |
| 354 |
죽어서 말하는 고려인들의 비석
[1] | 송화미 | 2006.04.23 | 4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