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5830
  • Today : 892
  • Yesterday : 926


안개 속에서

2010.03.19 17:37

요새 조회 수:2717

                                                                        헤세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숲이며 돌들은 모두 외로움에 잠기고
         나무들도 서로를 보지 못한다.
         모두가 다 혼자이다.

        나의 생활이 아직 활기에 찼을 때는
        세상은 친구들로 가득했건만
        이제 안개가 내리니
        보이는 사람 아무도 없다.
 
       어쩔 수 없이 모든 것들로부터
      사람을 홀로 떼어놓는 어둠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은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일 수는 없다.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살아 있다는 것은 고독한 것
    사람들은 서로를 모르고 산다.
    모두가 혼자인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3 당신에게 말 걸기 [1] 물님 2011.09.26 2883
242 새해 다짐 -박노해 물님 2023.01.04 2882
241 나는 눈물을 갖기를 원합니다. [2] 요새 2010.06.19 2880
240 남명 조식 물님 2022.07.28 2879
239 포도가 저 혼자 file 요새 2010.07.18 2877
238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2876
237 달의 기도 물님 2022.09.19 2873
236 봄 눈 / 물 [2] 하늘꽃 2008.02.22 2871
235 보내소서~힘 되도록~ [2] 하늘꽃 2008.06.06 2869
234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file 이중묵 2009.01.24 28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