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
2010.07.28 01:27
김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心中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43 | 갈 대,, `신경림 | 구인회 | 2010.03.15 | 2763 |
242 | 바다가 말하기를 [2] | 운영자 | 2008.12.06 | 2765 |
241 | 아침에 하는 생각 | 물님 | 2009.04.10 | 2772 |
240 | 나비 (제비꽃님) [1] | 고결 | 2012.07.05 | 2775 |
239 | 신록 | 물님 | 2012.05.07 | 2779 |
238 | 이홍섭, 「한계령」 | 물님 | 2012.06.21 | 2783 |
237 | 꽃 -김춘수 | 물님 | 2012.07.24 | 2783 |
236 | 김세형,'등신' | 물님 | 2012.03.12 | 2784 |
235 | 김종삼, 「라산스카」 | 물님 | 2012.07.24 | 2784 |
234 | 떼이야르드 샤르뎅 [2] | 운영자 | 2008.09.04 | 2787 |
사랑하기엔 먼 자리에 계신 당신
혼이라도 불러 마음을 전하는 님
영원히 감동적인 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