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산은
2011.07.29 08:11
오늘 아침 앞산은
눈을 감았다
눈을 감아도
제 품안 어디쯤에서
원추리가 입술을 열고
어느 비탈녘에
산딸기 붉은 물이 오르는지를
훤히 알고 있다
저항을 모르는
산의 눈은
사람보다 밝다
싫음이 없는
산의 마음은
사람보다 맑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00 | 한춤 | 요새 | 2010.07.08 | 3818 |
199 | 축복1. [1] | 요새 | 2010.02.21 | 3816 |
198 | 요새의 꿈 | 요새 | 2010.03.27 | 3806 |
197 | 춤1. | 요새 | 2010.03.21 | 3803 |
196 | 내 어머니 무덤가에 [3] | 하늘 | 2010.06.30 | 3800 |
195 | 고흐가 귀를 자른 진짜 이유 [2] | 물님 | 2010.03.01 | 3797 |
194 | 축복2 [1] | 요새 | 2010.03.07 | 3790 |
193 | 진달래교회 [2] | 선한님 | 2013.12.09 | 3761 |
192 | 그리움 [1] | 요새 | 2010.04.01 | 3744 |
191 | 춤2. [1] | 요새 | 2010.03.24 | 3743 |
'눈을 감아도
제 품안 어디쯤에서
원추리가 입술을 열고'
시선이 머물고 있습니다.
지혜님의 지혜가
시심을 자극합니다.
어제 본 원추리가
다시 눈 앞에서 피어나고 있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