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1665
  • Today : 1282
  • Yesterday : 1060


開心寺에서-물님

2015.10.30 10:17

원정 조회 수:3195

開心寺에서

어느 해 봄날 밤
벽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物物新天地
글자가 보였다.
그러고 보니 눈 앞에 물건마다
태초의 새 하늘과 새 땅이
숨 쉬고 있었다.
오늘 일월의 개심사에 와 보니
심검당 마루 밑에 목련 두 그루
나를 보더니 혀를 차는구나
物物新天地!
다시 開心하라고.

...................

물님의 자연스런 얼굴만큼이나
아름답고 자연스런 시입니다.
물님의 시집 메리붓다마스에서
오늘은 이 시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연애할 때 연애 초기에
아내를 꼬시려고 개심사에 데리고 갔는데....
아내 왈...
"개심사에 와도 (당신에 대한) 마음이 열리지 않네요."
그 말을 듣고 마음이 서늘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아름다운 홈에서 잠시 머물다 갑니다.

원정(서승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4 아! 이승만 [1] 삼산 2011.03.28 2457
103 Guest 신영미 2007.09.05 2457
102 최악의 산불, 터키를 덮치다 물님 2021.08.13 2455
101 긴급 [1] 하늘꽃 2013.04.29 2455
100 모험과 용기 그리고 사랑 요새 2010.04.15 2455
99 Guest 구인회 2008.07.29 2454
98 아이리쉬 커피와 해장국 [2] [1] 용4 2013.04.15 2453
97 Guest 관계 2008.07.31 2453
96 구도자의 노래 ---까비르 비밀 2013.10.22 2452
95 Guest 도도 2008.08.25 2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