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신호등
2009.02.15 09:52
빨간 신호등
이런 날이
반드시 올 줄은 알았지만
참으로 고맙소
그대
내 손가락을
한 번도 바라보지 않고
놓쳐버린 반 세기
그
시간 바깥에서의
노숙이 드디어 끝났구려
이제
내 손가락 속에 숨어 있던
그대의 집을 찾았으니
가서 편히 쉬시오
내 임무는 여기까지였소
다만
그대가 삶의 교차로에서
다시 나를 선택하지 않기를,
잘 가오
(애니어그램 2차 수련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빨간 신호등 되어보기를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님들, 벌써 그립네요~지혜)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44 | 과다육식과 밀식축산의 업 [1] | 물님 | 2010.12.29 | 1767 |
943 | 다시 살아난 명필이 | 삼산 | 2010.11.25 | 1767 |
942 |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1] | 물님 | 2013.04.30 | 1766 |
941 | 다 이유가 있습니다 [1] | 하늘꽃 | 2012.02.28 | 1766 |
940 | 비움과 쓰임 | 요새 | 2010.08.05 | 1766 |
939 | Guest | 송화미 | 2008.04.19 | 1766 |
938 | 자유게시판아! [6] | 용4 | 2013.09.05 | 1765 |
937 | 배터리 충전기와 배터리를 찾습니다. [4] | 세상 | 2012.07.30 | 1764 |
936 | 4월이 되면 | 요새 | 2010.04.01 | 1764 |
935 | 안나푸르나3 [2] | 어린왕자 | 2012.05.19 | 17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