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2768
  • Today : 1342
  • Yesterday : 1200


가을 선운사에서

2011.10.03 00:35

지혜 조회 수:2832

가을 선운사에서

 

 

꽃 붉은

선운사에서

저물게야 알았네

 

외로움이

꽃이라는 걸

 

혼절할 듯

혈즙을 짜내는

꽃무릇 앞에서

 

꽃은

그리움의 대궁에서

피는게 아니라

외로움의 목줄에서

터져나온다는 걸

 

꽃 붉은

선운사에서

외로움의 출처를

처음 알았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0 봅볕 아래에서 [1] 지혜 2012.04.27 2759
269 처서 [1] 지혜 2011.08.25 2765
268 대목大木 [1] 지혜 2012.09.13 2765
267 어떤 죽음 [2] 지혜 2011.10.01 2768
266 새벽 풍경 [1] 지혜 2011.09.15 2769
265 세상은 헐렁하지 않다 [1] 지혜 2011.09.06 2776
264 멸치 [2] 지혜 2011.09.03 2779
263 고해 [2] 지혜 2013.02.28 2783
262 소나무 앞에서 [1] 지혜 2011.08.17 2784
261 억새 [1] 지혜 2013.10.18 27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