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3884
  • Today : 1101
  • Yesterday : 1357


빚에서 빛으로

2012.11.21 14:56

지혜 조회 수:3074

빚에서 빛으로 

 

 

                      

그믐보다 깊은

그림자 속으로 들어간다

 

잠이 든 씨앗의 눈물들

몸과 맘 숙여서

남루한 손수건을 버린다

 

닦을수록 닦이지 않는

눈물도 함께 버리고, 

눈을 닦아

꺼풀을 거둔다

 

어둠이 

고삐를 벗어놓고 달아난

거기에서

걸림 없는

우리의 눈을 찾아야 한다

 

감아도

저 바람 소리 볼 수 있는

우리의 눈을 지켜내야 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0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지혜 2011.11.13 2969
209 대붕날다 [4] file 샤론 2012.05.21 2977
208 약속 [1] 지혜 2012.01.04 2981
207 바람은 [2] 지혜 2011.12.17 2986
206 가을 편지 [1] 지혜 2011.09.19 2988
205 손자 [1] 지혜 2011.10.13 2988
204 벼 - 물 [1] 물님 2011.12.24 2992
203 이름 값을 하는 절기 [3] 지혜 2011.09.26 2995
202 씨앗의 힘 [2] 지혜 2011.10.12 2996
201 8월의 코스모스 [1] 지혜 2011.08.12 2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