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속내
2014.03.07 06:43
바람의 속내
상처 많은 바람이 장독을 휘저었다
티끌을 걷어 내고 다시 달인 햇간장에
가르마 얼비치도록 뒤꼭지를 조인다
꽃잎을 오므려서 매섭게 다독이고
암 수술 알콩달콩 신방을 차리란다
속 깊이 맺히는 과실 치성으로 어르란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0 | 눈 먼 새에게 [1] | 지혜 | 2011.09.05 | 2592 |
49 | 가을장마 [1] | 지혜 | 2011.08.20 | 2591 |
48 | 새벽 노을 [1] | 지혜 | 2011.09.21 | 2590 |
47 | 물 [3] | 지혜 | 2011.08.19 | 2590 |
46 |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1] | 지혜 | 2011.11.12 | 2589 |
45 | 추석 비 [2] | 지혜 | 2011.09.11 | 2588 |
44 | 고해 [2] | 지혜 | 2013.02.28 | 2587 |
43 | 몸살 [1] | 지혜 | 2011.09.17 | 2587 |
42 | 똥의 고독 [1] | 지혜 | 2011.09.02 | 2587 |
41 | 메밀꽃 질 무렵 [1] | 지혜 | 2011.10.05 | 2579 |
바람이 오면
내게 이유가 있습니다
'예'만 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