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485258
  • Today : 1505
  • Yesterday : 927


우리 사람이니까요

2012.02.25 08:05

지혜 조회 수:7817

우리 사람이니까요

 

 

그대여

분주한 꼭두각시놀음

잠시 멈추고 

그대의 창공을 나는

 새를 좀 봐요

캄캄하거나

위태한 때일수록

새가 읊조리는

곡진한 이야기를 들어봐요

 

십자가는 진다는 것은

발부리부터 꼭대기까지를 놓아버리는 것, 

욕망의 어둠을 벗겨 내는 것,

 

그러니까

언 강 풀리는 새벽빛을 달려

그대를 장사지낸

그대의 빈 무덤을

꼭 한 번은 보아야하는 것

 

그대여

우리 사람이니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1 풍경 [1] 지혜 2012.03.16 5075
200 순천의 문으로 [1] 지혜 2012.03.10 5339
199 [2] 도도 2012.03.09 5106
198 거기까지 [2] 지혜 2012.03.07 5195
197 설아다원 후박나무가 [2] [93] 물님 2012.02.29 6289
196 봄비 [6] 샤론(자하) 2012.02.27 5206
195 모악산 산골물 [1] 도도 2012.02.27 5172
» 우리 사람이니까요 [91] 지혜 2012.02.25 7817
193 손자일기 3 [1] 지혜 2012.02.23 5231
192 어떤 날 풍경 지혜 2012.02.22 5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