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4239
  • Today : 1365
  • Yesterday : 1340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2189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 어떤 약속 지혜 2012.05.24 2220
69 불재 file Saron-Jaha 2012.06.09 2411
68 벽으로 [4] 지혜 2012.06.23 2448
67 연꽃 서정 [1] [17] 지혜 2012.06.29 2494
66 환절기 - 2 [1] 지혜 2012.07.06 2461
65 금줄 [2] 지혜 2012.07.12 2267
64 칠월의 바람 [1] file 물님 2012.07.13 2321
63 돋보기 [2] 지혜 2012.07.19 2433
62 우산 속 산책 [1] 지혜 2012.07.27 2383
61 여름 나기 [1] 지혜 2012.08.14 2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