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봤다 "영지버섯"
2012.07.25 20:43
심봤다 "영지버섯"
임실군 운암면 옥정호 물 안개길, 누가 지은 이름인지, 고운 이름 따라 길을갑니다. 이 길을 가다 보면 보이는 것이 있겠지요 산을 보고 물을 보고 나무와 들꽃을 봅니다. 길 속에 움터난 숨소리도 느껴봅니다.
장장 네시간 반을 가야하는 옥정호 물 안개길 오늘은 자연산장에서 육모정까지 두시간 남짓 둘레길을 순례합니다.
진달래 가족 외에는 아무도 길 위에 없습니다. 안개 구름에 둘러 쌓여 사람인지 안개인지 사람이 산이 되고 물이 되어 흘러갑니다.
복분자 딸기도 따먹고 철지난 고사리를 꺾고 땃두릅나무 향에 멈춰서기도 하며 자연이 준 먹거리를 들며 두 둥실 물안개처럼 흥에 겨워 가는 길
육모정에 다다를 무렵 어느 산신령이 금도끼를 가져다 놓았나 영지버섯이 황금빛 자태를 들어냅니다.
"심~봤다." "심~봤다." 큰 영지버섯은 따서 하늘님께 드리고 나머지 작은 버섯은 꼭 필요하신 분께 드려지기를 바라며 그 자리에 두고 옵니다. 아쉬움이 있는 그 자리 남 모를 진달래 사랑 한움쿰도 두고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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