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4739
  • Today : 1260
  • Yesterday : 1189


오늘

2014.11.09 01:24

도도 조회 수:3590

오늘


한 주간 몹시 바쁜데다가

몸도 마음도 아프고 괴로워

우울하고 허망했습니다.

주말에는 어머니도 오시고

자녀들도 모두 온다는 소식에

간신히 기운을 차리고 영혼을 가다듬어

숲에 이는 바람과 낙엽을 느껴 봅니다.

내 영혼의 깊은 곳에서 나오는 한 가락은

장독대를 지나는 물소리 처럼

웃음과 감사와 기도입니다.

옆에서 코를 골며 세상모르게 자는 사람을

하나님은 분명 사랑하시나 봅니다.

손을 들어 중심 잡으며 걸음마 떼고 있는 아이는

하나님이 주신 위로와 선물입니다.

오늘,

낙엽을 태우고 감을 따고

길을 오가며 만난 것은

가슴 시리도록 아름다운 감빛

그것은 분명 아픔 가운데 존재하는

내 쏘울 컬러입니다.


20141108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0 문어 사람 [1] 지혜 2011.08.30 1656
279 바람의 이유 [1] 지혜 2011.09.01 1667
278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지혜 2011.10.23 1672
277 세상은 헐렁하지 않다 [1] 지혜 2011.09.06 1678
276 처서 [1] 지혜 2011.08.25 1679
275 관계 [2] 지혜 2011.08.31 1680
274 선생님은 [1] 지혜 2011.09.09 1681
273 소나무 앞에서 [1] 지혜 2011.08.17 1685
272 술이 부는 피리 [1] 지혜 2011.08.27 1688
271 단풍 지혜 2011.11.06 16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