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6041
  • Today : 1111
  • Yesterday : 1451


여름 향기

2011.08.02 19:29

지혜 조회 수:2110

  여름 향기

 

 

비 온 뒤

숲에 들어 오면

고해를 치렀을 때의 

맑은 눈이 되는 건가

 

점심 삼아  

깨물던 포도알에서

농익은 햇살이 튀어나온다

늙은 농부의 송골 땀도 베어문다

 

포도의 생명책에 기록된

복된 말씀 듣노니 

 

나를 위해 내어준

익명의 사랑이 젖고 있다 

 

그 생명

다시 꼭꼭 깨물어

 

그 사랑

꼬옥 다시 일으키리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0 기다림 에덴 2010.04.22 2115
» 여름 향기 [2] 지혜 2011.08.02 2110
148 사랑은 그렇다 [2] 지혜 2011.08.13 2109
147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지혜 2011.08.09 2102
146 그림자 없는 길 [1] 지혜 2013.03.27 2100
145 죽은 게의 당부 [1] 지혜 2011.08.08 2099
144 소한小寒 [2] 지혜 2012.01.05 2098
143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물님 2012.08.16 2069
142 우산 속 산책 [1] 지혜 2012.07.27 2069
141 차례상 [2] 지혜 2012.10.03 20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