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4291
  • Today : 596
  • Yesterday : 1199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4288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1 구름은 요새 2010.04.06 3977
100 눈 먼 새에게 [1] 지혜 2011.09.05 3975
99 그래 공이구나 지혜 2011.07.27 3973
98 [3] 지혜 2011.08.19 3971
97 강 선생의 목련차 [3] 지혜 2012.01.07 3970
96 공부 잘 한 날 [1] 지혜 2011.08.06 3970
95 사랑은 그렇다 [2] 지혜 2011.08.13 3965
94 봄 편지 [3] 지혜 2012.03.17 3963
93 우리는 (손자 일기 4 ) 지혜 2012.09.06 3961
92 여름 나기 [1] 지혜 2012.08.14 3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