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2275
  • Today : 1130
  • Yesterday : 1521


Guest

2008.06.29 18:55

텅빈충만 조회 수:1065

*상처에 대하여*
                                -복효근-

"오래전 입은 누이의 화상은 아무래도 꽃을 닮아간다.

젊은 날 내내  속썩어 쌓더니 누이의 눈매에서 꽃향기가 난다.

요즈음보니 모든 상처는 꽃을, 꽃의 빛깔을 닮았다.

하다못해 상처라면 아이들의 여드름마저 초여름 고마리꽃을

닮았다.

오래 피가 멎지않던 상처일수록 꽃향기가 괸다.

오래 된 누이의 화상을 보니 알겠다.

향기가 배어나는 사람의 가슴 속엔 커다란 상처하나 있다는 것 .

잘익은 상처에선 꽃향기가 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4 Guest 구인회 2008.09.16 1069
73 Guest 관계 2008.11.27 1068
72 Guest 도도 2008.10.14 1068
71 Guest 도도 2008.08.25 1068
70 Guest 타오Tao 2008.07.26 1068
69 1차 수련사진 '물님... 관계 2009.11.19 1067
68 출국날 새벽. 경각산... [1] 매직아워 2009.09.13 1067
67 Guest 박충선 2008.10.02 1067
66 Guest 윤종수 2008.09.12 1067
65 Guest 구인회 2008.07.31 10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