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2060
  • Today : 648
  • Yesterday : 1081


Guest

2008.06.29 18:55

텅빈충만 조회 수:2130

*상처에 대하여*
                                -복효근-

"오래전 입은 누이의 화상은 아무래도 꽃을 닮아간다.

젊은 날 내내  속썩어 쌓더니 누이의 눈매에서 꽃향기가 난다.

요즈음보니 모든 상처는 꽃을, 꽃의 빛깔을 닮았다.

하다못해 상처라면 아이들의 여드름마저 초여름 고마리꽃을

닮았다.

오래 피가 멎지않던 상처일수록 꽃향기가 괸다.

오래 된 누이의 화상을 보니 알겠다.

향기가 배어나는 사람의 가슴 속엔 커다란 상처하나 있다는 것 .

잘익은 상처에선 꽃향기가 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4 임신준비의 중요성에 대하여 물님 2009.03.07 2276
223 이름 없는 천사의 14가지 소원 물님 2020.07.28 2275
222 Guest 덕이 2007.03.30 2274
221 전하랍니다. 물님 2016.03.20 2273
220 Guest 관계 2008.08.13 2273
219 Guest 춤꾼 2007.12.22 2273
218 눈시울이 뜨거워져 [1] 도도 2018.09.20 2272
217 구도자의 노래 ---까비르 비밀 2013.10.22 2272
216 터키(突厥ㆍ돌궐)와 한국의 친연성은 무엇 때문인가? 물님 2013.11.06 2271
215 오시는 길 누가 막겠... 물님 2011.09.01 2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