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3790
  • Today : 557
  • Yesterday : 831


여름 향기

2011.08.02 19:29

지혜 조회 수:3454

  여름 향기

 

 

비 온 뒤

숲에 들어 오면

고해를 치렀을 때의 

맑은 눈이 되는 건가

 

점심 삼아  

깨물던 포도알에서

농익은 햇살이 튀어나온다

늙은 농부의 송골 땀도 베어문다

 

포도의 생명책에 기록된

복된 말씀 듣노니 

 

나를 위해 내어준

익명의 사랑이 젖고 있다 

 

그 생명

다시 꼭꼭 깨물어

 

그 사랑

꼬옥 다시 일으키리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0 가을비 [1] 지혜 2012.10.19 3462
119 내 안의 나 ,나, 나 [1] 지혜 2011.07.30 3460
118 천국과 지옥 [2] 지혜 2012.11.15 3458
117 저 산은 [2] 지혜 2011.07.29 3458
» 여름 향기 [2] 지혜 2011.08.02 3454
115 8월의 코스모스 [1] 지혜 2011.08.12 3450
114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지혜 2011.08.09 3450
113 가을 나비 [1] 지혜 2011.11.09 3449
112 환절기 - 2 [1] 지혜 2012.07.06 3443
111 별 -- 향기 [2] 물님 2012.12.13 3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