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게의 당부
2011.08.08 01:41
죽은 게의 당부
빼어난 풍광은 아니어도
종가를 지켜내는 종손인 듯
해변을 울타리한 송림이 반가운 곳
서천의 춘장대 해수욕장
물이 썰어 상반신이 드러난
모래밭에 등이 뒤집힌 게 한마리
그 어린 죽음이
결코 하찮치 않다
집을 나온 사람아
돌아가야 할 때
놓치지 말라고
무르익은 바다에서
죽은 게 한 마리
곡진히 이르고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0 | 이슬 [3] | 이슬님 | 2012.01.05 | 3802 |
99 | 풀꽃 앞에서 [1] | 지혜 | 2013.04.02 | 3803 |
98 | 모두가 제 설움에 우는 게다 [2] | 하늘 | 2010.10.25 | 3804 |
97 | 추위 익히기 [3] | 지혜 | 2011.12.14 | 3860 |
96 | 너는 내 것이라 [4] | 하늘 | 2011.06.08 | 3880 |
95 | 그대의 하늘을 열어야지 [1] | 지혜 | 2011.10.06 | 3880 |
94 | 새벽하늘 [2] | 요새 | 2010.03.30 | 3943 |
93 | 춤2. [1] | 요새 | 2010.03.24 | 4005 |
92 | 진달래교회 [2] | 선한님 | 2013.12.09 | 4018 |
91 | 축복2 [1] | 요새 | 2010.03.07 | 4039 |
돌아가야 할 때
맞아요.
그 때를 놓치면 다시 나야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