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8073
  • Today : 734
  • Yesterday : 934


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지혜 조회 수:2225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0 무엇이 구원인가? [1] 지혜 2011.08.16 2193
239 겨울 금강 [1] 지혜 2012.12.24 2193
238 거기로 가라 [1] 지혜 2011.09.12 2194
237 봄밤 [3] 물님 2012.05.03 2194
236 새벽 풍경 [1] 지혜 2011.09.15 2195
235 눈물의 나이 [1] 지혜 2011.09.13 2196
234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1] 지혜 2011.11.12 2196
233 사포리 들판에서 지혜 2011.10.27 2197
232 내게 읽힌 사랑 [1] 지혜 2011.08.24 2198
231 가을 편지 [1] 지혜 2011.09.19 2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