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40 | 쑥 바라보기 [2] [2] | 도도 | 2013.03.29 | 4377 |
| 239 | 독수리가 되어 [5] | 물님 | 2010.08.30 | 4370 |
| 238 | 그대에게 가는 길 [4] | 하늘 | 2011.04.13 | 4353 |
| 237 | 주전자 명상 [1] | 도도 | 2011.01.15 | 4340 |
| 236 | 오늘밤은 그러하다 [2] | 마음 | 2011.01.11 | 4328 |
| 235 | 길에서 [2] | 마음 | 2010.12.03 | 4323 |
| 234 | 설아다원 후박나무가 [2] [93] | 물님 | 2012.02.29 | 4319 |
| 233 | 밤새 어깨 밑에서 [4] | 물님 | 2011.03.18 | 4318 |
| 232 | 있구나! 좋구나! 그렇구나 [4] | 물님 | 2011.03.04 | 4316 |
| 231 | 바람의 속내 [2] | 지혜 | 2014.03.07 | 4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