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5052
  • Today : 651
  • Yesterday : 1527


바람은

2011.12.17 07:11

지혜 조회 수:2347

바람은

 

 

숲을 헹구어

다음 생 오시는 길을 내고

사시사철

바다를 꿈꾸게 하는

혁명의 깃발이다

 

너 없는

산은

산일 수 없지

물이

물일 수 없고

길이

길일 수 없지

 

누구를

위한다 하지 않으면서

태연스런 걸음으로

초연에 들었거니

 

바람,

내가 걸어야 할

마지막 걸음이어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0 순천의 문으로 [1] 지혜 2012.03.10 2353
129 대붕날다 [4] file 샤론 2012.05.21 2352
128 여름 향기 [2] 지혜 2011.08.02 2348
» 바람은 [2] 지혜 2011.12.17 2347
126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지혜 2012.08.17 2343
125 봄 편지 [3] 지혜 2012.03.17 2338
124 죽은 게의 당부 [1] 지혜 2011.08.08 2335
123 봄비 [6] 샤론(자하) 2012.02.27 2334
122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지혜 2011.08.09 2333
121 못 하나만 뽑으면 지혜 2012.04.01 2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