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28221
  • Today : 973
  • Yesterday : 1456


봅볕 아래에서

2012.04.27 06:04

지혜 조회 수:1737

봄볕 아래에서

 

                                        

가위를 내밀다

멈칫 선 토방 아래

민들레 꽃씨도 무겁다 하네

 

가위를 들면

가위질은 저절로 되는 줄 알았지

 

봄날인데

꽃보라 합창인데

 

꽃술을 열고

작별 없는 길로 다가서라는지

 

피우고

또, 지우면서

피어가는 이야기를 들으라는 건지

 

자를 가위도

가위를 쥔 손도 없는

봄볕의 강물을 보라는 건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0 손자 일기 2 [1] 지혜 2011.12.24 1708
209 대목大木 [1] 지혜 2012.09.13 1711
208 先生님前 上書 [2] 물님 2013.02.08 1712
207 봄밤 [3] 물님 2012.05.03 1716
206 보름달 축제 [1] 지혜 2012.10.23 1726
205 눈물의 나이 [1] 지혜 2011.09.13 1737
» 봅볕 아래에서 [1] 지혜 2012.04.27 1737
203 달떴네 [4] 솟는 샘 2013.10.22 1737
202 거기로 가라 [1] 지혜 2011.09.12 1740
201 눈 먼 새에게 [1] 지혜 2011.09.05 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