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0210
  • Today : 1436
  • Yesterday : 1280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1646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 당신에게 말 걸기 [1] 물님 2011.09.26 1568
82 최영미, 「선운사에서」 물님 2012.03.05 1567
81 눈물 [1] 물님 2011.12.22 1567
80 밥이 하늘입니다 물님 2010.11.29 1567
79 '손짓사랑' 창간시 file 도도 2009.02.03 1564
78 세상의 등뼈 물님 2011.06.13 1563
77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1563
76 한동안 그럴 것이다 물님 2011.05.05 1562
75 雨期 [1] 물님 2011.07.29 1560
74 곳감 맛 귤 맛 [1] 물님 2011.11.08 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