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657
  • Today : 1123
  • Yesterday : 1259


안개 속에서

2010.03.19 17:37

요새 조회 수:1656

                                                                        헤세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숲이며 돌들은 모두 외로움에 잠기고
         나무들도 서로를 보지 못한다.
         모두가 다 혼자이다.

        나의 생활이 아직 활기에 찼을 때는
        세상은 친구들로 가득했건만
        이제 안개가 내리니
        보이는 사람 아무도 없다.
 
       어쩔 수 없이 모든 것들로부터
      사람을 홀로 떼어놓는 어둠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은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일 수는 없다.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살아 있다는 것은 고독한 것
    사람들은 서로를 모르고 산다.
    모두가 혼자인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3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file 구인회 2010.07.27 1720
222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1721
221 확신 [2] 이상호 2008.08.03 1724
220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1725
219 나는 눈물을 갖기를 원합니다. [2] 요새 2010.06.19 1725
218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물님 2018.06.05 1726
217 웅포에서 요새 2010.12.05 1728
216 아직 가지 않은 길 [2] file 구인회 2010.02.05 1730
215 전라도길 구인회 2010.01.26 1731
214 내가 사랑하는 사람 물님 2012.03.19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