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에서
2011.10.17 00:19
간이역에서
왼 쪽에서는
'용서하자' 하고
오른 쪽에서는
'그럴 수 없다'. 한다
갈등 위를 달리는
철마는 딱하다
정해진 역마다
멈추고 또 출발하지만
내리는 길손이 없다
치익 푸욱
무거운 호흡을 끌고
두 마음의
철길을 가는 철마는
용서의 주객이 없는
종착역까지 달려야 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0 | 그림자 없는 길 [1] | 지혜 | 2013.03.27 | 3342 |
79 | 칠월의 바람 [1] | 물님 | 2012.07.13 | 3337 |
78 | 돋보기 [2] | 지혜 | 2012.07.19 | 3336 |
77 | 불재 | Saron-Jaha | 2012.06.09 | 3336 |
76 | 모악산 산골물 [1] | 도도 | 2012.02.27 | 3334 |
75 | 약속 [1] | 지혜 | 2012.01.04 | 3333 |
74 | 어린 새 [1] | 지혜 | 2011.09.10 | 3332 |
73 | 벼 - 물 [1] | 물님 | 2011.12.24 | 3327 |
72 | 기다림 | 에덴 | 2010.04.22 | 3326 |
71 | 이름 값을 하는 절기 [3] | 지혜 | 2011.09.26 | 3324 |
어쩜 그리 사람의 맘을 잘 표현하셨는지 ...!
사람의 맘으로 용서는 넘 벅차기에
신은 인간에게 기억 상실을 선물로 주신 것은 아닐까요?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용서할 대상마저 사라지니 말입니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ㅡ
사람 냄새 풀풀 나는 시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