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8251
  • Today : 912
  • Yesterday : 934


웅녀에게

2011.10.31 07:49

물님 조회 수:2214

 

웅녀에게

               물

 

단군의 짝이 되려고

사람이 되어 보려고

동굴로 들어간 곰과 호랑이가 있었다더니

소식도 없는 그대는

어떤 동굴에 터 잡고 있는가.

그대는 어떤 마늘과 쑥을 먹고 있는가.

동굴의 어둠을 지나서

매운 세월을 견디고 견뎌서

사람의 하늘이 나타날 터인데

그대는 지금 어떤 하늘을

앓고 있는가.

오늘도 태양은 떠오르는 데

수많은 그대의 어둠이 소멸하는 아침을

그대는 맞이하고 있는가.

 

                    2011.10.31 아침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0 금줄 [2] 지혜 2012.07.12 2450
129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물님 2012.08.16 2448
128 봄비 [6] 샤론(자하) 2012.02.27 2447
127 봄 편지 [3] 지혜 2012.03.17 2444
126 대붕날다 [4] file 샤론 2012.05.21 2438
125 못 하나만 뽑으면 지혜 2012.04.01 2436
124 보름달 축제 [1] 지혜 2012.10.23 2435
123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지혜 2011.08.09 2432
122 그림자 없는 길 [1] 지혜 2013.03.27 2430
121 여름 향기 [2] 지혜 2011.08.02 2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