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3797
  • Today : 564
  • Yesterday : 831


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지혜 조회 수:3298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0 [1] 지혜 2013.03.24 3285
229 싸우지 않고 이기기 [1] 지혜 2011.10.19 3295
228 사과 [1] 지혜 2011.10.08 3298
» 침을 맞으며 지혜 2011.11.03 3298
226 나를 건지러 갑니다(루가5,1~11) [1] 지혜 2011.08.22 3304
225 구절초 메시지 [1] 지혜 2011.10.18 3306
224 거기로 가라 [1] 지혜 2011.09.12 3310
223 웅녀에게 [1] 물님 2011.10.31 3325
222 오월의 기도 도도 2012.05.24 3325
221 그에게 꽃을 받다 [1] 지혜 2011.08.18 3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