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4073
  • Today : 840
  • Yesterday : 831


빚에서 빛으로

2012.11.21 14:56

지혜 조회 수:3617

빚에서 빛으로 

 

 

                      

그믐보다 깊은

그림자 속으로 들어간다

 

잠이 든 씨앗의 눈물들

몸과 맘 숙여서

남루한 손수건을 버린다

 

닦을수록 닦이지 않는

눈물도 함께 버리고, 

눈을 닦아

꺼풀을 거둔다

 

어둠이 

고삐를 벗어놓고 달아난

거기에서

걸림 없는

우리의 눈을 찾아야 한다

 

감아도

저 바람 소리 볼 수 있는

우리의 눈을 지켜내야 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0 대붕날다 [4] file 샤론 2012.05.21 3390
199 눈 먼 새에게 [1] 지혜 2011.09.05 3393
198 최강 무기 [1] 지혜 2011.12.06 3396
197 똥의 고독 [1] 지혜 2011.09.02 3399
196 어린 새 [1] 지혜 2011.09.10 3405
195 손자 [1] 지혜 2011.10.13 3406
194 답청踏淸 [1] 지혜 2013.12.07 3415
193 아침 [1] 마음 2012.08.18 3418
192 가을 [1] 마음 2013.09.11 3419
191 봄 편지 [3] 지혜 2012.03.17 3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