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4885
  • Today : 873
  • Yesterday : 916


빨간 신호등

2009.02.15 09:52

인향 조회 수:2080


빨간 신호등



이런 날이
반드시 올 줄은 알았지만
참으로 고맙소

그대
내 손가락을
한 번도 바라보지 않고
놓쳐버린 반 세기


시간 바깥에서의
노숙이 드디어 끝났구려

이제
내 손가락 속에 숨어 있던
그대의 집을 찾았으니
가서 편히 쉬시오

내 임무는 여기까지였소

다만
그대가 삶의 교차로에서
다시 나를 선택하지 않기를,

잘 가오

(애니어그램 2차 수련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빨간 신호등 되어보기를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님들,  벌써 그립네요~지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4 소크라테스가 아테네 시민들에게 한 말 물님 2020.11.03 2099
823 오늘은 에니어그램 3... 물님 2009.02.26 2099
822 Guest 텅빈충만 2008.07.31 2098
821 착한소비 마시멜로 2009.02.12 2098
820 아파도 앓지는 말자 [2] 지혜 2011.08.29 2097
819 도쿄 타워에서 [1] file 비밀 2009.02.23 2097
818 Guest 운영자 2007.04.18 2097
817 배고프다고 - 물님 2015.11.04 2096
816 둥우리를 떠나는 새에게 지금여기를 [6] 지여 2010.12.11 2096
815 부용화 [1] 요새 2010.07.11 2096